[배드민턴] 나경민, 단식 여왕 자리매김 관심

중앙일보

입력

`셔틀콕 스타' 나경민(대교 눈높이)이 국내 배드민턴 여자단식 여왕 자리매김에 나선다.

시드니올림픽 이후 복식에서 단식으로 전공을 바꾼 나경민은 5일부터 8일까지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 삼성컵 한국배드민턴 최강전(총상금 4천200만원)에서 여자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나경민은 단식 전환 첫 시험무대였던 10월 전국체전에서 우승했고 11월 슈퍼시리즈 4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94년 한때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옛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탈장 수술 이후 컨디션을 회복한 나경민은 새천년 국내 배드민턴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 1인자를 확인하고 내년부터는 국제대회에서 단식 실력을 평가 받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나경민이 단식으로 전환하기전까지 여자 단식 정상을 지켜왔던 이경원과 김지현(이상 삼성전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9위 이경원은 올해 슈퍼시리즈 1,2차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차세대 주자고 김지현은 세계랭킹 8위에 올라있다.

또 남자복식에서는 서로 파트너를 바꾼 김동문-이동수조와 유용성-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의 대결로 정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2월 슈퍼시리즈 1차 대회 결승에서 펼쳐졌던 김-이조와 유-하조의 맞대결에서는 김-이조가 승리했었다.

여자복식에서는 삼성전기의 임경진-이효정조, 이경원-정재희조와 대교 눈높이의 나경민-김경란조의 실업팀 라이벌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국내 배드민턴 대회중 최고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29개팀에서 97명(남자 51명, 여자 4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