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30일자 과학잡지 네이처가 보도했다. 네이처는 미국 메릴랜드주(州) 베데스다 소재 미 국립보건연구소의 게리 네이벌 박사와 동료 연구원들이 짧은 꼬리 원숭이를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백신을 발견해 냈다고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머카크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카산 짧은 꼬리 원숭이로부터 피부접촉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열과 내출혈에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76년 자이레와 수단의 주민 사이에서 동시에 발병됐으며 최근에는 우간다에서 재발, 15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또 전파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체내의 면역체계가 반격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아직 치료제가 없는 형편이다.

네이처는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 연구소의 데니스와 폴 페런 박사들의 말을 빌려 인류가 아직 에볼라나 이보다 더 위험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안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 하에서 이번 네이벌 박사의 발견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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