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환, 나이트클럽 지분 등 7억원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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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검찰에 긴급체포된 국내 조직폭력의 대부 이강환(李康桓.57)씨는 부산시내 대형나이트 클럽 개업 과정에 개입해 지분 5억원과 보호비 2억원 등 7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임춘택.林春澤)는 28일 조직폭력 칠성파 두목 이씨에 대해 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초 부산시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 커피숍에서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에 S나이트클럽을 개업준비하던 최모(41)씨와 최씨의 동료 박모(52)씨를 위협해 보호비 명목으로 2억원과 지분 5억원 등 7억원을 갈취한 혐의다.

검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세무공무원과 소방감리단이 최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제공받고 세무조사 및 소방시설 준공검사를 눈감아 준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최씨로 부터 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 동래세무서 조사과 6급 권모(45)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세무직원 7급 1명과 모소방감리단 대표 고모(44)씨를 뇌물수수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수배했다.

S나이트클럽 대표 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류공급 업자 김모(47)씨로 부터 무자료 주류를 구입하고 위장신용카드가맹점 명의로 허위매출 전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14억원의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등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최씨와 김씨에 대해서도 특가법상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부산=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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