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탐사계획 백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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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유인우주선 발사 계획과 상업적 로켓 발사서비스 추진계획 등 야심찬 우주탐사 계획에 관한 백서(白書)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22일 공개했다. 이 백서는 중국의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관한 개관을 담은 최초의 공식 문건에 해당하며 지난 70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이래 이룩한 성과들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서는 장정(長征)로켓의 성공적 발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는 2010년께는 훨씬 비용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신형 로켓을 개발, 상업용 위성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중국이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또한 우주 생명공학과 우주환경연구 등을 수행하는 한편 기상연구와 재해 모니터링이 가능한 `지구관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백서를 통해 밝혔다. 백서는 이와 함께 우주탐사계획이 국가의 위신을 드높이는 동시에 외국의 첨단기술을 따라잡는데 기여한다는 점을 들어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현재 중국이 우주탐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해 몇몇 중요한 분야에서는 첨단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그러나 유인우주선 발사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10년내에 성사될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그밖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유인우주선 발사 계획의 총 비용과 이 계획에 관여하고 있는 외국 전문가들이 언급한 바 있는 수십군데의 연구소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유인우주선에 탑승할 승무원들이 이미 선발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유인우주선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할 경우 이는 구(舊)소련과 미국 이외에 세번째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사례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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