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맞아가며 연구 중’ 박찬호 선발 따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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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찬호(39·한화·사진)가 선발투수로 올 시즌 개막을 맞는다.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 124승을 거둔 관록이 믿음을 얻었다.

 한대화(52) 한화 감독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박찬호를 선발 5인 로테이션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과 베테랑 박찬호, 그리고 안승민·양훈·브라이언 배스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한 감독은 “박찬호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니까 정규시즌에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1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4실점했고, 30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8실점했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2.96이었다. 직구 스피드가 시속 140㎞ 초반에 그쳤고, 변화구 각도도 날카롭지 못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는 많이 맞아가며 국내 타자들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시범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선발 한 자리를 얻었다.

 박찬호는 시즌 개막전인 7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대화 감독이 류현진을 홈 개막전인 10일 청주 두산전에 내보낼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는 1일 네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끝냈다. SK는 이날 부산 롯데전에서 7회 터진 안정광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SK는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

광주=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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