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장신의 미인형 여성이 작고 뚱뚱한 여성에 비해 폐경기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6일 보도했다.
맬버른 대학 유전자역학센터의 존 호퍼 소장은 지난 92년부터 호주 뉴 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의 주립 암연구소에 등록된 여성 유방암 환자 1천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뚱보 여성''의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종전의 이론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 보고서를 16일 뉴 사우스 웨일스 블루 마운틴스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유방암학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이하 여성은 체중이 무거울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적으며 그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뚱보 여성의 경우 혈관을 순환하는 성호르몬이 늘씬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또 여성의 신장이 1㎝ 커질 때마다 유방암 발병 가능성은 3%씩 증가하며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70%까지 높아졌다가 나이가 들고 출산횟수가 늘면서 다시 감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