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외식업계 "군살빼 실속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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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외식업체 사이에 군살빼기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외식업체들은 최근 경기침체와 매출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업이 부진한 매장을 폐쇄하거나 신규 출점계획을 보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피자업체인 리틀시저스는 8개이던 직영점포 가운데 영업이 부진한 2개점을 폐쇄 하는 한편 내년초로 예정했던 신규출점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리틀시저스는 대신 가맹점수를 늘인다는 계획 아래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 등 가맹점 가입조건을 예전보다 평균 20% 이상 하향조정했다.

닭고기 전문업체인 살로만유통은 당초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전문점 개점계획을 내년으로 보류하는 대신 현재 200개에 이르는 국내 가맹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메뉴개발과 판촉기법 제공 등 경쟁력 강화작업에 착수했다.

야채와 고기를 싸서 소스에 찍어먹는 '케밥'전문업체인 델키스도 신규가맹점 확대계획에서 후퇴해 40개에 이르는 기존가맹점의 이탈방지 점검에 나섰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무리한 판촉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또 피자돌, 피자팔러 등 다른 중소외식업체들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신규점포 확보 계획을 유보하고 실속 차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만 해도 중소외식업체들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영업망 확장 등에 열을 올리다 하반기 경기침체 바람과 대형업체들의 공세로 매출이 떨어지면서 군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GIF, 마르쉐, 스카이락, 밥스 등 대형외식업체들은 하반기들어서도 아직 매장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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