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미녀갱단, 자신들 닮은 금발女만 골라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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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BBC]

최근 브라질에서 6인조로 구성된 금발의 미녀 강도단이 체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상파울루의 주요 쇼핑몰을 위주로 활동한 이들은 고급 승용차를 타는 여성을 쫓아가 권총으로 위협한 뒤 현금과 금품을 빼앗는 등 부유층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다. 훔친 신용카드는 유명 디자이너의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구입하며 명품 쇼핑에 주로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금발 여성들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된 신원 파악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 현지 언론은 이 강도단을 두고 '블론드 갱(Blonde Gang)이라 부르고 있다.

약 3년간 활동하며 50여 명의 피해자를 낳은 블론드 갱은 조직 내 내분이 일어나며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선 이들 모두가 고학력의 중산층 여성인 것이 드러났다.

대부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했으며, 일부는 해외 유학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에도 범죄자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차려입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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