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시장 과열 조짐

중앙일보

입력

"FA를 잡아라".

프로야구 8개구단이 올 겨울 공개 시장에 나설 자유계약선수(FA)를 붙잡기 위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프로경력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에게만 자격이 부여되는 FA는 외국인선수와 더불어 내년 시즌 각 팀 전력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

때문에 8개 구단은 팀 전력의 아킬레스건을 보강하기 위해 일찌감치 해당 선수와 물밑 접촉을 벌이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올 겨울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는 한용덕과 강석천, 장종훈(이상 한화), 김응국(롯데), 조계현(두산), 김상진, 김기태(이상 삼성), 이명수(현대), 김용수, 김상호, 최창호(이상 LG), 홍현우(해태), 김경기(SK) 등 13명이다.

이 중 최대어는 호쾌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기태와 공.수에 고루 능한 홍현우.

김기태와 홍현우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해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정상급 타자들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소속팀 삼성과 해태는 'FA 수호'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SK와 LG, 한화 등은 적극적인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시즌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SK는 최소한 둘 중 한 명을 데려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귀추가 주목된다.

FA는 한국시리즈 종료일로부터 5일 뒤인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자격 선수를 공시하고 해당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주일이내 자유계약을 선언해야 한다.

FA선수로 등록이 되면 처음 14일동안은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이고 만약 재계약에 실패하면 올해 말까지 타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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