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오전] 퇴출발표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

중앙일보

입력

기업퇴출 및 은행 합병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2일 거래소시장은 개장초 부실판정 기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증시 약세와 전일 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요구에 부응할만한 자구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오전 11시5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50포인트 내린 548.26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상향돌파한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는 모습이나 후발 매수세는 크게 증가하지 않아 지수는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나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오전 11시50분까지 4백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9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4백83억원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우위다.

투자자들은 내일로 예정된 기업퇴출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차원의 자구계획이 알려지면서 현대그룹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위험을 회피하려는 매도세가 늘어나며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또 은행권으로부터 회생판정을 받은 쌍용양회와 성신양회도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투신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퇴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다소 술렁이는 모습"이라며 "장중 5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아직도 550선대의 매물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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