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실적 만족해… 차세대 X박스 2013년 출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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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기 X박스 360의 후속 모델이 2013년 공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현재 X박스 360 판매실적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차세대 X박스를 내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MS가 2013년 6월 E3컨퍼런스에서 차세대 X박스를 공개하며 연말쯤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는 X박스 360의 다음 버전이 올 가을 출시된다는 기존 소문을 뒤집는 것이다. 실제 MS의 관계자들은 올해 차세대 모델의 등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

이날 데이비드 데니스 MS 대변인도 “올해 E3컨퍼런스에서 새로운 X박스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며 “2012년 우리에겐 X박스 360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MS가 현재 X박스 360 판매 실적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패츠터 웨드버시 애널리스트는 "X박스 360이 꾸준히 팔리고 있고 MS에 높은 수익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대변인에 따르면 X박스 360는 지난해 경쟁 제품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위(Wii) 등의 판매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X박스를 만드는 MS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지난해 89억1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보다 45%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세드릭 델마스 MS 프랑스 마케팅 이사는 “올해 E3컨퍼런스에 차세대 X박스를 공개하는 것은 MS가 스스로 X박스 360이 끝났다고 인정하는 꼴”이라며 “X박스 360의 수명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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