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식품 먹으라고?" 동일본 식품 소비 광고에 '경악'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제작한 ‘먹어서 응원하자’ TV광고 [유튜브 캡처사진]

일본 정부가 1월 말부터 방영 중인 "먹어서 동일본을 응원하자"는 TV 광고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라이브도어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 '토키오(TOKIO)' 가 출연한 이 광고는 일본 정부와 지자체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일본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팀 '푸드 액션 니폰(FOOD ACTION NIPPON)'이 기획했다. 지난해 3·11 대지진 이후 방사능 피해를 우려해 동일본 지역의 야채와 식료품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동일본 식품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다. 광고에서는 토키오 멤버들이 사과·오이 등 동일본 지역산 야채 등을 맛있게 먹는 모습과 함께 "먹어서 응원하자"는 구호가 나온다.

그러나 이 광고가 방영된 후 인터넷 등에서는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위험을 조장한다"는 내용의 비판이 계속돼 왔다. 유튜브에 게재된 광고 동영상에는 "먹고 응원=먹고 자살"이라는 내용부터 "일본 정부는 미쳤다" "일본인들의 집단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 등의 영어로 된 비판의 코멘트도 다수 올라와 있다. 한편 "나는 사서 먹고 있다" "검사를 거친 것이라면 아무 문제 없다" 등 광고 내용을 지지하는 반응도 올라오며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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