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의 헤리티지, 세라믹으로 재현 … 테크놀로지 혁신 이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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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라도(Rado)’는 올해 바젤월드에서 기존의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한걸음 더 나아간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마티아스 브레찬 라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기존 디자인을 희석하지 않고 예전에 라도에서 매우 인기가 좋았던 베스트셀러, 즉 헤리티지를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복원해 다시 한번 라도의 정체성을 확인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브랜드에 비해 라도 시계는 좀 단순한 듯 보인다. ‘이런 점에서 라도는 다르다’고 주장한다면.

“회사마다 추구하는 바는 모두 다르다. 각각의 브랜드는 서로 추구하는 바를 목표로 할 뿐인데, 여기서 라도는 인간 중심의 브랜드, 인간 존중의 브랜드를 지향한다. 즉 라도는 시계 구매자가 시계에 종속되고 시계를 위해 내 삶의 활동이 침해되는 그런 불편한 삶을 살길 원치 않는다. 그것보다는 시계를 착용함으로써 자신이 더 돋보이고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시계를 만들고자 한다. ”

-라도 시계에서 기존의 단순한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눈에 띄는데.

“순수하고 세련된 디자인적 요소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가미돼 더 진보된 변화를 이루었다. 그동안 라도가 주 소재로 즐겨 사용하던 하이테크 세라믹의 테크놀로지를 사용해 올해 바젤에서 첫 선을 보인 ‘하이퍼크롬’ 제품과 같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모노코크(monocoque) 방식의 시계라서 보다 더 정교한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이런 전략이 기존 라도의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단 우려는 없었나.

“이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하지만 라도는 기존 디자인을 희석하지 않고 헤리티지를 재해석해 라도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 뿐이다. 다시 말해 라도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버린 것이 아니라 헤리티지를 신기술로 복원해 라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테크놀로지를 모두 집약시킨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라도 시계의 소비자는 어떤 사람이라고 파악하고 있나.

“일반적인 시각에선 연령은 30대 이상이라 볼 수 있고, 제품 가격이 100만원대에서 400만원대이므로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라도는 이런 객관적인 지표로 소비자 타깃을 구분하지 않는다. 라도의 고객은 20대든 60대든, 혹은 라도의 시계 가격이 소비자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든 그렇지 않든 간에 라도의 마인드를 공유하는 사람이다. 취향에 따라 자신의 멋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사람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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