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새 아파트 희소가치 약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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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새 아파트가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네.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도 비싼데도 신규 분양단지 인기는 좋다.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권에서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보통 새 아파트가 인기가 좋은 것은 기존 아파트값보다 분양가가 좀 낮게 잡혀있어서다.

원래 좋은 자리는 이미 집이 다 들어서 있다.새로 짓는 곳은 강남권에서도 위치가 썩 좋은 곳은 아니다. 물론 대단위 재건축 단지는 예외다.

아파트 청약결과를 집계하는 금융결제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분양된 11개 아파트 중 7개 단지는 1~3순위 내에서 청약이 완료됐다.

이 중 5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됐다.
이들 11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총 1,315가구 분양에 3,369명이 몰려 평균 2.56대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분양된 래미안 도곡 진달래(강남구 도곡동)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서초구 방배동)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싼데도 순위 내 청약마감됐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은 잘 되는데도 불구하고 기존 아파트 시장은 영 엉망이다.

매매값은 지난해 말보다 1.26% 떨어져

중앙일보조인스랜드,부동산114사가 조사한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둘째주를 기준으로 할 때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1.26% 떨어졌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송파구도  1.09%,서초구 또한 0.66%의 하락률을 보였다.하락률 순위로다 송파 2위,서초 3위로 서울에서 강남 3구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송파구 0.56%, 서초구 0.39%, 강남구 0.19% 등의 상승률을 나타내 꺼꾸로 상승률 순위 1, 3, 8위에 올랐었다.

이랬던 강남권 아파트가 왜 이렇게 됐을까.우선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외면한 때문이다.더욱이 재개발,재건축 기대심리로 잔뜩 부풀려져 있던 아파트값이 박원순 시장의 주택정책기조  변화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 강남권 아파트값 평균치를 떨어뜨린데 영향을 끼쳤다.


실제 서울시는 1월 말 뉴타운 신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개포주공 등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해 소형주택 건축 물량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더 높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내림폭이 컸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작년 4분기 3천209만원에서 올해 2월 3천162만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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