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즐기는 펜트하우스 주인 고소당한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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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바닥재를 울리는 하이힐 소리에 대한 소음공해를 호소하는 소송이 영국 런던에서 제기됐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영국 런던의 부유층 동네인 슬로언 스퀘어.

80억원을 웃도는 펜트하우스에 사는 여주인이 소음 공해로 고소를 당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그녀가 하이힐을 신고 펜트하우스 나무바닥을 걸을 때 나는 '또각 또각'하는 소리가 밑층에 사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의 부유층 동네인 슬로언 스퀘어에 사는 하미디 파이디 부부는 바로 위층인 펜트하우스 여주인의 하이힐 소리 때문에 소음 공해에 시달린다며 집주인을 상대로 나무바닥에 카펫을 깔아 소음을 줄여달라는 고소장을 런던 항소법원에 제출했다. 이 부부는 지난해 런던 중앙법원에 소음공해를 호소하는 소송을 진행했으나 기각당하자 항소를 신청했다.

파이디 부부가 1995년 슬로언 스퀘어로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소음 공해가 문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쯤 펜트하우스 바닥을 나무로 바꾸면서 소음 공해가 문제 되기 시작했다. 빅토리아풍의 위풍당당한 이 건물 펜트하우스는 2010년 470만파운드(약 83억원)에 거래됐다.

고소인 측 변호사인 마틴 바클렘은 "고소인 측은 펜트하우스의 나무바닥이 껄끄러운 소음을 일으키는 만큼 정상적인 재질로 바꾸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 사는 다른 주민은 "펜트하우스에서 나는 소리가 꽤 신경을 거스른다"며 "펜트하우스 소유주는 바닥재 교체가 소음 공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사실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나무바닥재를 울리는 하이힐 소리에 대한 소음공해를 호소하는 소송이 영국 런던에서 제기됐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영국 런던의 부유층 동네인 슬로언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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