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 노정연씨 돈이라 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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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의 미국 아파트(콘도) 구입대금 밀반출 의혹을 처음 폭로한 재미동포 이달호씨와 동생 균호씨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연희(43·여)씨에게서 ‘13억원은 노정연씨가 보낸 돈’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이달호씨는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즈 카지노 매니저로 일하던 2007~2009년 VIP고객이던 경연희씨를 근접 서비스했고, 13억원 전달에 관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달 시민단체들이 이 사건을 대검에 수사의뢰하자 2주 전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이씨 형제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28일 세 차례에 걸쳐 전화로 이뤄졌다.

 ◆김경한 전 법무장관 "노무현 수사 종결, 가족은 대상 아니다”=한편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29일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 ‘일부 언론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내가 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이지, 가족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수사가 ‘경씨의 13억원 밀반출 의혹에 국한된 것’이라는 그동안의 검찰 해명과 달리 노정연씨 아파트 구입 의혹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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