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99년 스포츠마케팅 수익사업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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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체의 마케팅 수익사업중 `모범생'은 축구로 나타났다.

2000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미경의원(민주당)이 요구, 대한체육회(KSC)가 제출한 가맹경기단체 스포츠마케팅 실적에 따르면 축구의 경우 대표팀간 친선경기 등을 통해 입장료 27억3천468만원을 벌어들이는 등 99년 한해 스포츠마케팅 수입이 137억 3천412만6천원으로 배구와 농구, 야구를 웃돌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입장료외에 TV중계권료 15억8천만원, 잠실주경기장 등 각종 광고료 14억5천157만원 등 짭짤한 수입을 챙긴 반면 배구는 공인료없이 34억6천217만원에 그쳤다.

축구와 비교할 때 25%에 불과한 초라한 수치.

활발한 마케팅으로 축구가 43%의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한배구협회의 자립도는 39.7%에 그쳤다.

배구 다음으로 마케팅수익이 좋았던 경기단체는 배드민턴으로 29억40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TV방영권료 1억6천958만원을 제외할 경우 광고료 수입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돼 옥에 티가 됐다.

대한야구협회는 25억7천280만원으로 프로리그 출범으로 농구대잔치 등이 고사직전에 몰린 농구(10억8천574억원)를 앞섰을 뿐 배드민턴에도 밀려 주목을 끌었으며 이들 종목에 비해 군소종목으로 치우쳐있는 대한볼링협회는 12억365만원의 마케팅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 체육회 사업팀장은 "스포츠마케팅시장 규모가 열악해 종목별 실적은 저조한 편"이라며 "특히 프로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순수 아마추어종목의 사정은 더욱 악화돼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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