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루베니 정보통신 본격진출

중앙일보

입력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가 외국기업과 손잡고 정보통신분야에 본격 진출한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마루베니가 자회사로 설립한 '벡탄트' 는 독일 SAP아게, 미국의 지벨 시스템.바스테라 등과 제휴, 기업들을 상대로 컴퓨터.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기.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마루베니는 특히 IBM.월드컴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와 전자상거래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 이라며 "일본기업들이 정보통신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구조조정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이라고 평가했다.

마루베니는 이를 위해 벡탄트의 자본금을 전액 투자했으면서도 일본기업으로서는 드물게 AT&T.월드컴 등 대형 정보통신업체 출신 미국.유럽인으로 경영진을 선임했다.

일본기업은 외국인을 최고경영진에 임용하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

마루베니가 이를 깨고 외국인에게 경영을 맡긴 것은 미국.유럽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유리한데다 선진 기술과 경영기업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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