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당 미녀들, 봉사 방식이 예전과 달리…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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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태도가 예전과 사뭇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정치색 짙은 노래 대신 중국 최신 가요를 부르는가 하면, 유창한 중국어로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다.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사업차 중국에 온 남한의 김모씨는 "중국인들을 접대하기 위해 선양 북한 식당을 자주 찾는다"며 "요즘은 손님을 대하는 북한식당 접대원들의 태도가 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봉사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접대원들이 간단한 중국어만 하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엔 중국 동포만큼 유창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접대원들의 공연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는 전언이다.

김씨는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정치색 묻어나는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며 "가끔 남한 손님들이 '장군님 노래 한 곡 불러달라'고 요청하면 '반주기에 그런 노래가 없으니 다른 노래 하나 불러드리겠다'고 자연스럽게 응대한다"고 전했다. 손님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나름의 봉사 정신까지 갖췄다는 후문이다.

평소 북한 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중국인 왕 모씨는 "요즘 식당 노래 반주기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최신 유행 가요들이 준비돼 있다"며 "일행 중 한 명이 최근 중국에서 인기 있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멋들어지게 불러내 중국 손님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과 손님들의 기분을 맞춰야 살아갈 수 있는 북한의 현실을 반영한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지만 싫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일성과 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거나, 연말이 되면 식당 내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클로스 인형을 장식하는 등 최근 북한 내부 상황과 비교할 때 놀라운 변화라는 설명이다. [중국 내 북한 식당 자료사진. 출처=조선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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