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싱가포르서 ‘특별한’ 학위 수여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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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가 21일 싱가포르에서 해외취업 연수중인 국제통상학과 졸업생 21명을 대상으로 ‘특별 학위수여식’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 에이이씨 칼리지(AEC College) 연수장에서 열린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순천향대 현인규, 안경애 교수가 현지를 직접 방문해 학위증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안경애 교수는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외를 무대로 취업연수중인 학생들을 격려하고 힘든 해외 생활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복 돋아 주기 위해 특별 학위수여식을 마련했다”며 “현지 학위수여식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오히려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손풍삼 총장도 동영상을 통해 현지 학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손 총장은 “해외에서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학생들이지만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지도교수라도 현지를 방문해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21명 학생 모두가 해외 연수가 끝나고 현지의 다국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통상학과 김정우 군 어머니인 이애희씨는 “대학의 배려에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해외에 있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현지에서 학위수여식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연수중인 학생들은 어학연수와 현지 기업인이 강사로 참여하는 실무관련 이론은 물론 현지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업정보와 분석, 현장학습을 시행하면서 현지 기업문화에 적응해가고 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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