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받은 길라드, 호주 총리 계속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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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치 드라마(political drama)는 끝났다.” 줄리아 길라드(51) 호주 총리가 27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뒤 한 말이다. 22일 케빈 러드(55)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의를 표시하며 정면 도전을 선언한 지 5일 만이다. 깜짝 단편드라마였다. 이날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실시된 집권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길라드 총리는 71표, 러드 전 장관은 31표를 얻었다. 예상보다 큰 표 차였다. 이로써 길라드 총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온 리더십 공백에 대한 의혹을 잠재우고 내년 총선까지 노동당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당 내부의 분열과 반목을 잠재우고 당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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