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명분석가들, 뉴욕증시 조만간 반등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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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은 투매 현상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골드만 삭스의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 여사가 14일 밝혔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탓에 ''월스트리트의 여제(女帝)''로 불리는 코언 여사는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앞으로 몇분기동안 생산성, 노동력 증가율과 비슷한 3-4%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코언 여사는 이와 함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현재 15%나 저평가 돼있어 현재의 주가 수준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내년봄부터 하락하리라는 시나리오도 수정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 증권사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시장이 며칠 안으로 우려를 털어낼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미 대폭적인 조정이 이뤄졌으며 현재의 주가 수준은 내년과 내후년을 대비할 중요한 매수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루덴셜 증권사는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균(DJIA) 지수가 만일 1만포인트를 깨고 9천700포인트까지 내려서거나 나스닥 지수가 3천45포인트까지 내려선다면 양 시장에 극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랠프 아캄포라 조사연구부장은 그는 추가 하락이 이뤄지면 데이트레이더를 선두로 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매도에 나서겠지만 가치주 중심을 투자자들이 곧바로 매수에 가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고통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텔과 같은 몇몇 주식은 한달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있어 주가에 비교한 가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워런 버핏을 더이상 비웃지 말라"고 말했다.

아캄포라는 최근 한 증권업계 회의에서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투자자들의 비현실적인 기대를 털어낸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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