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중동 악재'로 주가 5일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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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닷새연속 하락했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폭등했고 이 여파로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대외악재에 투자심리가 한껏 움추러든 모습이었다.

◇거래소=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11포인트 내린 524.60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최저치는 물론이고 지난해 2월 26일(520.06)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개장초부터 불안심리가 전업종에 걸쳐 확산되며 폭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별종목중심으로 반발매수세와 프로그램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장막판 낙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9백72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4백7억원과 5백5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1천3백47억원)
가 매도(6백97억원)
보다 6백원이상 많아 장을 지지해주었다.

지수관련대형주들은 명암을 달리했다. SK텔레콤, 담배인삼공사, 현대차, 기아차 등은 프로그램 매수세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포항제철, 현대전자, 주택은행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64메가 D램의 반도체 현물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전일보다 5천5백원하락한 15만1천5백원을 기록, 7월 12일(14만9천5백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 호재가 있는 현대건설, 대림건설등 건설주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약세장 속에서도 피어리스가 특별한 공시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비철금속, 운수장비, 보헙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였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은 6백29개로 오른종목 2백9개보다 4백개이상 많았다.

증권거래소는 오전 한때 선물가격이 전일보다 4.35포인트(6.45%)
하락한 63.05를 기록해 올들어 40회째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
를 발동하기도 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오주택 연구원은 "시장은 심리적지지선인 지수 500선에서 일단 강한 저항을 보였다"며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낙폭과대 메리트가 있는 개별재료 보유종목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나스닥지수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영향받아 전일보다 3.93포인트 내린 80.02를 기록, 닷새째 하락했다.

기관이 1백7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9억원과 1백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이 4백84개로 오른종목 83개보다 4백개 정도 많았다.

LG홈쇼핑, 한통엠닷컴, SBS, 한국정보통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섰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조, 기타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노근창 연구원은 "외부충격으로 단기에 강한 조정이 이루어졌다"며 "가격조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기간조정은 짧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매보다는 관망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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