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정보유출 PC 바이러스 확산

중앙일보

입력

PC에 몰래 잠입해 정보를 빼내가는 바이러스인 트로이목마가 국내에 널리 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컴퓨터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하우리( 대표 권석철)는 정보를 빼내가는 신종 트로이목마인 `Trojan.Win32.Bymer''가 국내에 널리 확산돼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우리에 따르면 이 트로이목마는 최근 국내에 급속 확산된 `펀러브''(Win32.FunLove.4099)와 `크리츠''(Win32.Kriz.4050) 바이러스에 함께 실려 있으며, 특히 게임프로그램에 주로 감염돼 있다는 것이다.

하우리는 펀러브와 크리츠 바이러스를 치료한 뒤에도 계속해서 PC속도가 떨어진다는 피해자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이들 바이러스를 다시 정밀 분석한 결과, 트로이목마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트로이목마는 러시아에서 제작됐으며 PC에 설치되면 각종 파일의 알고리즘을 풀어 정보를 러시아의 홈페이지로 전송하게 되고 이때문에 PC속도가 늦어지는 원인이었다고 하우리측은 설명했다.

하우리의 권석철 사장은 "이 트로이목마는 외국의 인터넷 업체에서 다른 사람의 PC에 있는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해독하면 제공하는 상금을 타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보탈취 등 사이버 테러의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하우리는 이 트로이목마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을 자사의 홈페이지(http://www.hauri.co.kr)에 추가해 사용자들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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