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배기 딸 업고 성형외과 온 미인대회 출신女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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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삽화=중국 화서도시보]

중국의 한 여성이 한살배기 딸에게 성형 수술을 시키려 했다고 대만 방송 CTS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충칭시에 살고 있는 샤오(30)씨는 성형 수술을 한 후 각종 미인 대회에 출전, 모델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여성이다. 그녀는 지난해 태어난 자신의 딸이 쌍커풀이 없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쌍커풀이 없는 것은 미모에 치명적인 결함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샤오는 이제 겨우 1살인 딸을 데리고 21일 자신이 성형 수술을 했던 병원을 방문했다. 그리고는 의사에게 딸의 쌍커풀 수술을 요구했다. 의사는 당연히 농담이라 생각하고 웃어 넘겼지만, 여성은 "수술비는 얼마든지 지불할테니 아이에게 쌍커풀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아이에게 쌍커풀이 생긴다면 스스로도 만족할 것이다. 그럼 더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수술을 거절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 아기가 성형 수술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수술의 성공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의사는 "최소한 16살이 되어야 성형 수술이 가능하다.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절대 할 수 없다"고 설득한 후 여성을 돌려 보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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