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롯데 … 손아섭·정대현 수술대 오르고 투수들 강훈 못 버텨 전력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프로야구 롯데가 시즌 개막전부터 전력 누수로 고민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22일 “외야수 손아섭이 24일부터 김해 상동구장 재활군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에 참가해야 할 선수였다. 손아섭은 지난 8일 사이판 1차 전훈에서 귀국한 뒤 부산으로 내려왔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올해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지난해 부진했던 베테랑 홍성흔·조성환의 부활과 함께 젊은 손아섭·전준우의 타선이 터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외야수 손아섭의 전훈 이탈은 악재다.

 15승 투수 장원준이 입대한 마운드도 문제다. 롯데는 지난 시즌 뒤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하며 장원준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선발진 높이는 낮아졌지만 SK에서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한 이들이 뒷문을 지켜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21일 일본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린다. 왼손 투수 이승호도 아직 하프 피칭 단계에 머물러 있다.

 손아섭과 정대현 외에 전훈 캠프에서 중도 하차한 선수는 최대성·이상화·김유신·이지모·김원중(이상 투수), 양종민(내야수) 등이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올해 캠프에서 투수들에게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예년보다 힘들어진 일정에 투수들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4월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롯데는 지난해 4월 7승14패로 고전했다. 늘어난 전훈 훈련량은 4월 부진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도지만 올해 4월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최민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