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8 …지붕 3분의 2가 유리 … 하늘을 담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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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308은 푸조의 소형차다. 유럽에서 폴크스바겐 골프와 ‘판매 왕’ 자리를 놓고 다투는 베스트셀러 차종이다. 푸조의 차 이름에서 첫 번째 숫자는 차급, 마지막 숫자는 세대를 뜻한다. 308은 2007년 데뷔했다. 지난해 안팎 디자인을 손질하고 엔진의 효율을 높여 8.5세대로 거듭났다.

이번 308은 성형수술을 통해 한층 미끈해졌다. 면은 보다 부드럽게 다듬었다. 눈매도 한층 가늘어졌다. 옆모습은 앞에서 뒤까지 힘차게 그은 선으로 역동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실내는 간결하고 정갈하다. 시트는 푹신하고 편안하다. 지붕의 3분의 2는 한 장의 유리로 덮었다. 면적이 1.26㎡에 달해 뒷좌석까지 푸른 하늘을 내려 담을 수 있다. 신형 308은 해치백과 왜건 두 가지로 나온다.

푸조 308은 직렬 4기통 1.6L 112마력 디젤 터보 직분사(HDi) 엔진을 얹는다. 최대토크가 27.5~29.0㎏·m에 달해 가솔린 2.5L 수준의 순간 가속을 뽐낸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인데 수동 얼개에 클러치 밟는 수고만 던 방식이라 효율이 뛰어나다. 또한 정차 때 시동이 꺼졌다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0.4초 만에 시동이 걸리는 기능으로 연비를 더 높였다.

신형 308은 실내 곳곳에 6개의 에어백을 품었다. 알루미늄을 아낌없이 써서 차체 무게를 25㎏까지 줄이는 한편 강성은 20% 높였다. 무게중심을 15㎜ 더 낮추고 20㎜ 더 넓은 타이어를 끼웠다. 그 결과 몸놀림이 한층 사뿐사뿐해졌다. 푸조 308 e-HDi의 국내 판매가격은 3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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