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얼굴) 대표는 최근 빨간색 휴대전화용 핸즈프리를 구입했다.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다 보니 기기가 뜨겁게 달궈져 귀를 대기 어려울 정도가 되곤 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업무 관계자들과는 직접 만나거나 최소한 통화라도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한 대표는 최근 한 달간 하루에 3~4시간만 자면서 강행군을 펼쳤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꾸벅꾸벅 졸면서 업무를 본 적도 많고, 식사는 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한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제 내 인생은 김밥 인생”이란 말도 했다.
한 대표는 16일 오전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근태 상임고문의 49재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그러다 기어코 몸에 탈이 나고 말았다. 성당에서 여의도로 돌아오던 한 대표는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차를 세브란스병원으로 돌리게 했다.
병원에 들른 한 대표는 링거주사를 맞고 입원 절차를 밟았다. 병원 측은 “과로와 스트레스 탓”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16일 밤 퇴원했다.
한 대표는 ‘2012년’에 대한 의욕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 기자간담회에선 “대선주자가 될 생각은 없지만 반드시 ‘대권메이커’는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런 야당 대표의 스트레스는 결코 작은 게 아니었던 것 같다.
양원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