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이준기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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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6일 전역한 이준기가 서울 국방부 앞에 몰려든 팬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신고합니다. 병장 이준기는 1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왕의 남자’ 이준기(30)가 21개월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16일 병장으로 제대했다. 지난 2010년 5월 입대해 국방부 홍보지원대에서 연예병사로 활동한 이씨는 “군생활은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보석과도 같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홍보 채널인 국군방송의 라디오 DJ와 위문열차 MC 등으로 활동한 이씨의 군생활은 전국을 순회하는 빡빡한 일정의 연속이었다. 입대 직후인 2010년에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국방부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연을 맡아 표창도 받았다.

 “동료들이 ‘뼈군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어요. 뼛속 깊이 군인이라는 뜻인데 원리원칙대로 내무생활을 하고 후임들에게도 엄격하게 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

  이씨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다음 작품을 구상할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청취자들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는 전역하는 그를 보려는 2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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