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인데…환하게 켜진 불빛에 낯선 남자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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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NDU 캡쳐]

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한 아파트. 일과를 끝내고 귀가한 애슐리 머레이는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먼저 온 남동생일 것이라 생각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머레이는 반쯤 열린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경악했다. 주방에서 웬 낯선 남자가 요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주 지역 방송인 WNDU에 따르면 이 남성은 머레이의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이웃 키이스 데이비스(46)였다. 평소 머레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데이비스는 그녀가 열쇠를 숨겨둔 봐뒀다가 집이 비었을 때 몰래 들어왔다.

그가 여성의 집에 들어와 한 일은 뜻밖이었다. 청소와 빨래, 설거지를 하는 등 집안을 깨끗하게 치워놓은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저녁 식사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머레이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출동했을 때도 그는 태연하게 닭 요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머레이는 "남성이 마치 자기 집처럼 자연스럽게 행동을 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주거침입죄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데이비스의 보석금으로 최소 5000달러(550만원)를 내야 한다고 했으나, 판사는 물건을 훔치거나 상대를 위협한 행동이 없다는 것을 고려해 1000달러(110만원)로 책정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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