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불가리아, 이번엔 카누선수 약물파동

중앙일보

입력

0... 불가리아의 카누 간판스타인 페테르 메르코프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보도가 나와 역도의 약물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불가리아 선수단이 초상집 분위기다.

불가리아의 언론들은 최근 메르코프를 포함한 카누 선수 3명을 상대로 7월말 국내 선수권대회때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이뇨제가 다량 검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제카누연맹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불가리아연맹으로부터 보고를 받은바 없다"면서 "따라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역도 메달리스트 3명에게서 이뇨제가 검출된 것과 관련, 메달을 박탈당하는 등 `도핑국가' 오명을 뒤집어쓴 상태다.

0...약물검사결과 은폐의혹을 받고있는 미국육상연맹이 앞으로 모든 도핑테스트 관련업무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크레이그 매스백 연맹 사무총장은 "앞으로 세계반도핑기구가 미국 육상선수들의 도핑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주관했으면 한다"고 29일 말했다.

딕 파운드 반도핑기구 위원장은 미육상연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면서 "시드니올림픽이 끝난뒤 반도핑기구 집행위원들이 각 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및 경기단체 임원들과 만나 도핑관련 업무 확대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약물과의 전쟁에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국제육상경기연맹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이 2년동안 12-15명에 대한 약물 양성반응 결과를 국제연맹에 통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은폐해왔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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