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硏, 경쟁격화로 홈쇼핑社 수익성악화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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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체들의 놀라운 실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자의 진출로 인한 경쟁격화와 마진율하락으로 홈쇼핑업체의 내년도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9일 분석보고서에서 코스닥등록업체인 LG홈쇼핑과 CJ삼구쇼핑외에도 현재 공개적으로 방송위원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만 농수산방송(하림, 홈앤텔,농협중앙회 출자), 중소기업채널(중소기업 유통센터 출자), 하나로 쇼핑넷(삼성물산, 농협유통) 등 3개사나 되는 데다 비공개 준비작업중인 회사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 업체는 형식적으로는 위성방송 홈쇼핑PP(프로그램 공급업자)를 표방하고 있지만 방송법이 미디어간 송출제한을 철폐했기 때문에 이들 업체는 모두 LG홈쇼핑과 CJ삼구쇼핑의 직접적 경쟁업체가 될 전망이다.

홈쇼핑업계의 수익성 전망에 대해 동원경제연구소는 LG홈쇼핑과 CJ삼구쇼핑 양사의 매출액증가율이 7,8월에 각각 100%를 넘어서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판매상품의 단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형경쟁의 가속화로 이들 업체가 PC, TV 등 저마진 고가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있어 실질 수익성은 낮아져 상반기 홈쇼핑업체들의 경상이익률은 6∼7%였으나 하반기에는 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 위성방송 홈쇼핑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 경우 경상이익률은 4∼5%선으로 낮아지는 등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케이블 TV업계 전체를 놓고 볼 때 PP보다는 SO(망사업자)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반면 상장 및 등록 SO업체인 대호, 미래티비,한빛아이앤비, 디씨씨의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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