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품 패션 고급·개성화 뚜렷

중앙일보

입력

결혼시즌이 임박했다. 자연 혼수용품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올 가을 혼수용품 시장은 고급화.개성화 추세가 뚜렷하다.

일색(一色) 위주로 유행의 흐름을 쫓기보다는 나만의 멋을 찾으려는 개성파 신세대들을 겨냥한 것이다. 업체들은 그래서 일괄적인 패키지 상품보다는 고급스러운 단품 위주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가전제품〓가전시장에서는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혼수 시장은 냉장고.세탁기.컬러TV가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올들어 DVD플레이어.디지털TV.노트북PC 등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전 메이커들은 이같은 신세대의 수요에 맞춰 완전 평면TV.디지털 냉장고는 물론 디지털 센서가 부착된 가전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구〓흰색과 아이보리가 강세다. 나무색을 그대로 살린 체리목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조립식 붙박이장 등 시스템 가구가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장.침대.화장대.식탁 등을 세트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방과 식탁, 거실의 분위기를 일관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거실 따로, 안방 따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장소별로 분위기에 맞는 상품을 별도로 사는 것이다.

▶예물〓비교적 유행을 타지 않는 혼수용품이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용성을 강조한 신세대 취향의 디자인에 가격부담이 적은 제품이 잘 나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분위기에 편승, 자신의 DNA를 추출해 '나만의 디자인' 의 반지.목걸이.팔찌 등을 만드는 신혼부부도 많다.

▶침구류〓중저가 브랜드의 실속형 구입이 늘고 있다. 어차피 이사하게될 처지인 만큼 실속형을 사용하다 이사할 때 새집에 맞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웨딩드레스〓봄에는 화사한 스타일이 인기였다. 그러나 올 가을에는 계절 분위기에 맞게 낭만적이고 우아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식이 많은 것보다는 단순한 스타일에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한 제품이 인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