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넷월드 인터롭쇼 'ASP' 인기몰이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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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들이 이번 주 열리는 넷월드+인터롭(Networld+Interop, N+I)의 중심무대에 서게 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컴팩, 영국기업인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Cable & Wireless) 등이 합작한 a-서비스(a-Services)가 주역을 차지할 전망이다.

6개월 전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과 그 이전의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이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란 뜻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가 가장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한 분야로 우뚝 섰다. 이번 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N+I 박람회는 ASP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대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호스트로 나서지는 않더라도 인프라 제공업체로나 부분적인 서비스 참여로 ASP 사업에 발을 들여다 놓는다는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보도됐던 것처럼 N+I는 a-서비스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a-서비스는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Cable & Wireless plc)사와 컴팩 컴퓨터가 총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액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MS가 일정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해 구성된 ASP다.

휴스턴에 설립될 이 신생기업은 중소기업들에게 MS 오피스, 보안 및 훈련 서비스, 판매인력 자동화 및 마케팅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스토어 프론트 및 대량 파일 저장 등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a-서비스 제품전략 상무인 사이먼 앤고브는 인터넷 접속 및 컴팩 씬 클라이언트 장비 제공 등의 추가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숙의 징조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 애널리스트인 아트 윌리엄즈는 이런 서비스들이 소규모 지역들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규모가 큰 선도적인 벤더들이 합세하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 업체들이 새로운 암초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ASP 산업 컨소시움 의장인 폴라 헌터는 이를 ''성숙의 징후''로 판단하며 "대기업들은 보통 자신들이 가장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를 판단하고 관련업체들과 제휴에 나서기 위해 마켓플레이스 평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브리지 테크놀로지(Sybridge Technologies)사 같은 신규 참여기업들은 아직 이 시장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사이브리지는 N+I에서 매트릭(Matriq)이라 칭한 자사의 핵심제품인 캐리어급 B2B 브리징 인프라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공개된 미국 캐리어 업체에서 베타 테스트중인 매트릭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호스티드 서비스로서 통합 비즈니스 마켓플레이스 제공법을 제시하는 것을 겨냥한 서비스다.

사이브리지 사장이자 CEO인 마크 휘탤은 "B2B 경제의 잠재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거래 파트너들과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캐리어급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툴들이 쏟아져 나온다

애틀랜타에서 논의될 예정인 호스티드 및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용 테스트 툴의 폭증을 보면 ASP의 현주소를 더욱 잘 확인할 수 있다.

어테스토 테크놀로지(Atesto Technologies)사는 다중 POP(Point of Presence) 모니터링 기능이 장점인 오토매틱 로드(Automatic Load) 및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제품들을 다음 달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컴퓨웨어(Compuware)사는 포인트포워드(PointForward)라는 새로운 테스트 툴을, 머큐리 인터랙티브(Mercury Interactive)사는 최근 공개된 토파즈 액티브워치(Topaz ActiveWatch)를 선보인다. RSW 소프트웨어(RSW Software)사와 런어웨어AB(Runaware AB)사도 새로운 테스트툴을 선보일 계획이다.

컴퓨웨어의 제품 매니저 마이크 킬리언은 이런 툴들을 백신이라고 칭한다. 이 툴들은 지역별로 통제된 히트로 웹사이트와 웹 애플리케이션에 과부하를 줌으로써,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확장성, 로드 밸런싱 성능 측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캐이너즈 인스탯 그룹(Cahners In-Stat Group)의 애널리스트 네코 버니는 "ASP 산업에 있어 테스트 툴은 대단히 중요하다... 인터넷을 비즈니스에 통합시킬 때 실패는 외부에 명백히 드러날 뿐 아니라 값비싼 대가도 따른다"고 지적했다.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호스티드 소프트웨어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리부팅조차 되지 않는다. 기업들이 이 서버들을 직접 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버니는 ASP 산업이 완전히 성숙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테스트 툴의 확산은 장기간에 걸친 필연적 변화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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