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초등교사 임용 합격자, 남>여 역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초등학교 교사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해소되는 조짐이 경북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경북지역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자 합격자 수가 여자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광역시인 대구에서도 남자 합격자가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2012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북은 초등교사가 남자 141명(52%)·여자 129명(48%)으로, 남자 합격자 수가 여자보다 많았다.

 경북의 남자 합격자 비율은 2010학년도 32%, 2011학년도 38%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올해 여자를 앞지른 것이다. 남자 합격자 비율은 2004년에는 최저 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인접한 대구도 올해 남자가 57명(17.8%)·여자 263명(82.2%)으로 남자 비율이 지난해 13%(17명)에 비해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부터 초등교사 임용에서 객관식 시험의 영향력을 줄이고 수업 시현의 비중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합격자 남초(男超) 현상은 학교폭력 대처를 위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