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바로 옆에 세워질 김정일 동상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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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 사진="중앙포토">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건립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 동상의 모형도가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NK지식인연대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동상 모형도는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했다. 동상이 세워질 위치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있는 평양 만수대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나란히 서도록 설계된 모형도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며 북한 당국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동상 모형도의 형태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에서는 김정일 동상을 세우는 대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주제로 모자이크 벽화와 영생탑(영생을 기원하는 탑)을 세우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동상 제작은 김정일 사망 100일이 되는 3월 27일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NK지식인연대는 전망했다. 북한 정부는 김정일 동상 건립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세습 정당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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