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바이러스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최근 ''펀러브''(Win32/FunLove.4099) 등 네트워크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컴퓨터 사용자 및 시스템 관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업체들에 따르면 펀러브를 비롯한 네트워크 바이러스의 감염이 최근 대기업, 공공기관, 언론사 등의 네트워크 환경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피해를 내고 있다.

네트워크 바이러스는 일단 한 PC에 감염되면 연결돼 있는 다른 PC로 전염돼, 모든 PC를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한 PC도 다시 감염된다. 펀러브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 8월 한달 동안 안철수연구소에 접수된 3천168건의피해신고 가운데 21%인 667건을 차지했으며, 이중 70여건은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러브 바이러스는 CIH 바이러스 이후 가장 장기간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펀러브 바이러스는 윈도 95.98.NT의 실행 파일에 감염되며, 감염후 윈도 시스템폴더에 FLCSS.EXE 파일을 만든다. 이후 윈도 폴더, 프로그램파일 폴더 순으로 드라이브 파일을 감염시키고 쓰기 권한이 공유된 네트워크 환경 PC의 실행파일(EXE,OCX,SCR)도 모두 감염시킨다. 감염되면 파일을 파괴하거나 프린터 서버를 다운시키지는 않지만 시스템 작동이 느려진다.

펀러브 외에 크리츠(Win32.Kriz)와 그 변종(Win32.Kriz.4050) 및 e-메일을 통해 감염되는 아이웜(I-WORM.Win32.MTX) 바이러스도 최근 발견돼 시스템 장애 및 정보유출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우리의 권석철 사장은 "이들 네트워크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려면 전체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역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개인 사용자의 경우 읽기.쓰기를 공유하는 폴더는 가급적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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