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시즌 20승 물건너가 外

중앙일보

입력

○..시즌 20승 물건너가.

그토록 염원하던 박찬호의 시즌 20승이 물 건너갔다.

박은 지난 8월 20일(이한 한국시간) 메츠전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지난 4일 본인의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에 일찍이 도달했다.

남은 5번의 선발기회동안 5승을 거두면 대망의 20승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한번 실패한다 하더라도 막판에 데이비 존슨 감독이 박에게 한번의 등판기회를 더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콜로라도전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시즌 20승에 대한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제 남은 등판기회는 3번뿐. 여기서 2승을 거둔다면 아시아출신 최다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아! 콜로라도”

박찬호가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서 거둔 성적은 2승2패. 언뜻 보면 괜찮은 성적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내용을 살펴보면 올 시즌 콜로라도전 만큼 고전한 경기도 없다.

23.1이닝 동안 19실점(14자책)으로 콜로라도전 방어율이 5.45. 그의 시즌 방어율이 3.67인 점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한 박찬호는 콜로라도 타자에게 4경기에서 30개의 안타를 내주었다.

0.295의 팀 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콜로라도의 강타선에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방어율·다승 순위 밀려나

박은 최근 2경기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해 15승으로 다승 부문 7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15승에 도달했을 당시의 리그 4위에 비해 다소 순위가 떨어졌다. 방어율도 3.67로 올라서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10패째

박은 이날 콜로라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면서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개인 시즌 최다패는 지난해의 11패.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다패전 1위는 15패의 호세 리마(휴스턴). 박은 시즌 최다패전 부문 1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9개 피안타

박은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9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허용한 10개의 피안타 다음으로 많은 수치. 이외에도 지난 5월 9일 애리조나전과 6월 31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9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이 경기에서 박은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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