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알타이 지방에서 발견된 3만3000년 전 개의 유골.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는 ‘개’라는 증거가 드러났다. 3만 년 전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개의 유골이 발견된 것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3만3000년 된 개의 유골이 시베리아와 벨기에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25일 보도했다.

발견된 개의 유골은 늑대 등 야생동물보다 코가 짧고 턱이 넓다. 가축화됐다는 증거다. 이번 발견으로 개는 양이나 소, 염소같은 다른 동물들보다 먼저 사람에 의해 길들여졌음이 밝혀졌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흔히 사람들이 고기와 우유를 얻기 위해 양이나 소를 먼저 길렀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발견으로 개를 인간이 먼저 길렀다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개는 인간의 사냥을 돕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보호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친구’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개는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동물이 아닌데, 인간이 개와 처음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음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류정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