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S/U/M/A/ 의 MP3P!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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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NEON은 오직 MP3 재생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휴대용 플레이어다. 따라서 특별히 라디오 수신 모드나 음성 녹음 모드 등 별도의 모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MP3 재생을 위한 각종 기능 설정은 앞서 언급했듯이 제품 상단의 모드(Mode) 버튼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적용하는 방법은 모드 버튼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 설정 항목이 바뀌고 항목마다 볼륨 조절 버튼(+,-)을 이용하는 식이다. 모드 버튼은 누르는 횟수에 따라 차례로 볼륨 조절, 저음(Bass) 조절, 고음(Treble) 조절, 와이드(Wide) 모드 설정, 반복 구간 설정, LCD 대비(Contrast) 설정, 인트로(Intro) 기능 설정, 임의 연주(Suffle) 설정 메뉴가 나타난다. 물론 직접 볼륨 조절 버튼(+, -)을 누르면 모드 버튼을 한 차례 누른 것과 동일하게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재생 모드는 반복 모드와 임의 연주 설정을 통해서 재생 기기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모드들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고, 저음의 볼륨과 와이드 모드 등을 각각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취향에 따라 음색을 달리하는 일이 가능하다. 단, 매뉴얼 상에 와이드 모드의 기본 값이 꺼짐(Off)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에 반해 실제로는 항상 전원을 켜게 되면 켜짐(On) 상태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었다. 매뉴얼의 잘못된 표기인지 아니면 제품의 버그인지 알 수는 없으나 통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NEON은 음장 모드(이퀄라이져 셋, EQ)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음질

필자는 MP3 플레이어들간의 음질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는 사람 중 하나이다. 대부분이 대동소이한 로직과 가격의 디코딩 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들을 이용한 기판의 설계 역시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많은 MP3 플레이어들을 사용해 보면서 필자는 기본 값 설정과 동일한 음량, 그리고 동일한 출력 기기만 보장된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결정적인 음질 차이는 기기 자체보다는 이어폰이나 백폰 등의 출력기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다.

NEON 역시 다른 MP3 플레이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음질을 들려주었다. 물론 이것은 앞서 말한 조건들이 모두 갖춰진 상황에서의 이야기이며 제품 자체의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조건이라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질 나쁜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는 여러 저가형 제품들과 일부 고급형 제품들에 비하면 NEON의 음질은 상당히 좋게 느껴질 수 있다. 그들이 제공하는 이어폰에 비하면 NEON의 번들 이어폰은 상당한 수준의 것이기 때문이다.

또, S/U/M/A/에 따르면 NEON에는 일종의 잡음 감쇄회로가 들어있다고 한다. 이는 카세트 워크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olby NR(Noise Reduction)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이러한 감쇄회로는 분명 히스 음 등의 잡음을 감쇄시켜 주는 것은 확실하나 전체적인 음악의 느낌을 약간 둔탁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NEON 역시 좋게 말하면 음이 잘 모여있다는 느낌을, 나쁘게 말하면 음이 약간 둔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므로 기본적인 ''좋다''라는 평에서 조금씩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무방할 것이다.

 사용 시간

NEON에 새 알카라인 전지를 삽입하고 쉼 없이 모든 트랙을 무한 반복으로 재생한 결과 약 10시간이 넘는 정도의 재생시간을 보였다. 이 정도 재생시간이라면 타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중간 이상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이것은 오직 재생만을 수행했을 때의 결과이며 도중에 곡을 다운로드 한다거나 각종 설정을 변경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면 사용 시간은 이에 상당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특히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 둔 상태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불필요하게 방치해 둔다면 이는 사용 시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어찌됐건 NEON의 사용 시간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하겠다.

 전송 속도

NEON은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페러럴 방식의 MP3 플레이어보다는 확실히 빠른 전송률을 보여준다. 보통 페러럴 방식을 이용한 MP3 플레이어들의 평균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대략 0.1MB/s로 MP3 한 곡의 용량이 4-5MB인 점을 감안하면 한 곡 당 40-50초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물론 이 보다 더 느린 속도를 보여주는 페러럴 MP3P 들도 많다) 하지만 NEON과 같은 USB 방식의 MP3 플레이어들은 보통 0.2-1.0MB/s의 전송 속도를 가지며 따라서 곡 당 아무리 길어야 2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뿐이다. 이 때문에 페러럴 방식의 MP3 플레이어를 1세대, USB 인터페이스의 제품들을 2세대로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과에서 보듯이 NEON의 다운로드 속도는 대략 0.224MB/s로 USB 인터페이스 제품으로는 보통 수준의 전송 속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앞선 pcBee의 리뷰에서 크리에이티브의 NOMAD II와 mpman.com의 MP-F35T3 역시 이 정도 수준의 전송 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S3 RIO 500은 0.7-1.0MB/s 정도의 전송 속도를 갖는다)

한편 NEON은 MP3 업로드에 특별한 제한 장치를 설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NEON에서 PC로의 전송이 가능하다.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보다 월등히 빠른 0.65MB/s 였으며 이는 플래쉬 메모리나 SMC에 기록하는 시간이 단순히 읽어오는 시간 보다 많이 걸리는 점에서 기인한 차이로 볼 수 있다.

이동준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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