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도민들 동계올림픽 유치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전북도가 무주 유치를 추진하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손익 (損益)
은 어느 정도일까.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치른 무주리조트가 부도났던 터라 많은 도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계획에 대해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경제사회연구소가 동계올림픽 예상 손익계산서를 내 놓았다.

경기장 시설 투자는 18개 중 8개는 기존 시설을 보강해 활용하고 컬링.숏트랙.피겨스케트장 등 10곳만 신설하면 2천6백50억원이 들어간다고 추산했다.

또 선수.임원 등의 숙박시설 5만실 중 모자라는 2만실 규모의 아파트와 방송센터 등을 확보하는 데 2천3백억원이 든다.

대회 운영비 5천8백45억원을 합하면 총 1조7백95억원이 들어간다.

이 재원을 국비.지방비 1천6백50억원, 민자유치 3천3백억원, 사업수입 8천7백억원으로 확보한다면서 2천8백55억원의 흑자를 올린다고 계산했다.

이중 사업수입은 휘장사업 3천8백억원, 방송중계권료 4천억원, 입장료 3백억원, 관광수입 1천8백94억원 등으로 잡았다.

그러나 신설 경기장의 올림픽 후 낮은 활용도 등을 들어 숫자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동계올림픽유치 추진위원회 강인형 사무총장은 "올림픽 후 시설들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연구 중" 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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