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박철우 펄펄 … 2세트만 7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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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박철우(왼쪽)가 상대 선수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서브 에이스에 이은 후위공격. 그리고 오픈 공격 득점. 박철우(26)가 코트 위로 뛰어오를 때마다 삼성화재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올렸다. 2세트에만 7득점. 전광판에는 ‘25-9’라는 선명한 스코어가 찍혔다.

 삼성화재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박철우(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3-0(25-17, 25-9, 25-22)으로 완파했다. 10연승을 이어간 삼성화재는 시즌 16승(1패)을 올리며 독주체제를 유지했다. LIG손보는 지난 24일 상무신협을 꺾고 7연패에서 탈출하자마자 다시 졌다.

 삼성화재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너무 쉬웠다. 그만큼 LIG손보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1세트 시작부터 가빈과 박철우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가빈은 1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렸고 박철우도 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2세트에는 박철우가 펄펄 날았다.

 LIG손보는 속수무책이었다. 가빈과 박철우가 때려내는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2세트까지 블로킹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1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LIG손보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앞선 흐름을 이어갔다. LIG 손보는 세트 막판 김요한과 임동규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서 19-2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가빈이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1위 인삼공사를 3-0(25-18, 25-20, 25-19)으로 누르고 승점 22점(7승8패)을 쌓았다. 기업은행은 3위 도로공사(승점 23점)와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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