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외국인 매수세 둔화 주가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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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증시는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의 닷새 연속 상승행진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MSCI)에 한국증시 비중이 하향조정됐다는 소식과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으로 반전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지던 지수 115가 무너지면서 장중이긴 하지만 연중최저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 거래소=외국인이 9일연속 순매수하고 있지만 MSCI의 한국비중 하향조정 소식에 매수강도가 다소 둔화되면서 개장초 상승흐름이 여지없이 꺾였다. 낮 12시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5.73포인트 내린 737.27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 지수를 이끌던 삼성전자가 약세로 돌아서고 그외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기세가 꺾이면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넷츠고 분사소식이 악재로 작용,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남양유업, LG애드, 유성기업 등 빚이 없는 기업들이 실적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세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이 오전 11시50분 현재 3백48억원을 순매수, 9일째 '사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 이틀간의 매수강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억원과 2백6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면서 시세연속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취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닥=전일 테라의 주가조작혐의가 시장을 짓누른채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낮 12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26포인트 내린 114.7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한때 114.10까지 내려가 지난 7월28일 연중최저치(마감지수)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으며 중소형주들도 위축된 투자심리로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이 4백1개로 오른 종목수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상태다.

약세장에서도 디지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바른손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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