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 신뢰로 따냈다, 터키 화력발전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1면

한국전력기술(KEPCO E&C)은 9월 성사된 1000억원대 터키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설계·구매사업 수주를 올해 최대 성과로 꼽는다. 현재 수행 중인 신고리 3·4호기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등 국내외 원전 설계사업을 수행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평판을 높인 영향이 컸다. 한전기술은 ‘2020년 일괄입찰방식(EPC) 시장 TOP5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임직원들이 지난 4월 경영목표 달성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최근 3년간 한전기술의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8배 늘었다.

한전기술은 이 같은 대형 발전소 설계 경험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탈황·탈질소 기술 등을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분리회수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까지 이 기술을 상용화해 국내외 발전소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전기술의 매출액은 2배 가까이 올랐다. 영업이익은 8배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1184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한전기술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2009년 기존 지분의 20%를 상장했고, 내년까지 20%의 지분을 추가 매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공정사회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2005년부터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만들어 보유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전기술 안승규 사장은 “전력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활용해 특화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