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중 어묵 국물, 라운드 뒤 온천욕 … 겨울 골프장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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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와 알프스 등 추운 지역에서는 겨울 스노 골프를 즐긴다. 사진은 스위스 생모리츠의 스노 골프장면. 눈을 다져 만든 그린은 ‘화이트’라고 부른다. 페어웨이는 공이 박히지 않도록 적당히 다져 놓지만 러프는 눈을 그대로 놔둔다. 러프에서의 샷은 매우 어렵다. [중앙포토]

■태광·한성·리베라, 그곳에 가면 따뜻하다=양지 바른 골프장이다. 경기도 남부에 있고 볕이 잘 드는 남향이라 눈이 와도 빨리 녹는다. 겨울에도 핸디캡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심 많은 아마추어 최고수들이 겨울에 자주 이용한다.

■레이크사이드, 파5홀에서 2온을 노린다=서코스 11번 홀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있는 연못 때문에 2온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꽁꽁 어는 한겨울, 얼음에 튄 공이 심심찮게 그린에 올라간다.

■스카이72, 완전무장하고 붕어빵에 어묵 국물을=카트 안에 난로를 비치했다. 손난로와 목토시, 바람막이, 핫팩과 손토시를 무료 제공한다. 코스 곳곳에 붕어빵과 어묵 국물, 꿀차를 주는 몽골 텐트가 있다.

■남춘천·군산·아크로, 겨울엔 싸다=남춘천 골프장은 아침식사와 커피를 무료로 준다. 군산 골프장은 주중 그린피 6만5000원이다. 전남 영암의 아크로 골프장은 17만9000원에 36홀과 숙박·아침식사를 제공한다.

■휘닉스파크·오크밸리·양지·지산·용평, 골프&스키=날씨가 너무 추워 그냥 돌아오자니 길에서 버린 시간과 돈이 아깝다. 그럴 땐 골프화를 벗고 스키화로 바꿔 신자.

■몽베르·한탄강, 동장군과 한판 승부=알래스카나 알프스에서는 일부러 눈과 얼음 속에서 겨울 골프를 한다. 포천과 철원의 아찔한 바람 속에 색이 진한 겨울용 공으로 동장군과 한판 붙자.

■오라, 설경 속의 황홀=한라산은 눈 덮인 겨울에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오라 골프장에서는 비교적 푸근한 날씨 속에 거대한 설산을 병풍 삼아 라운드할 수 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두한족열=겨울 라운드 후 노천탕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맥주만큼 시원하고 청주만큼 따뜻하다.

■아난티 클럽 서울, 해저드가 놀이터=1월에 코스 안에 있는 해저드를 스케이트·썰매장으로 만든다. 자작나무 숲 속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한 호수는 환상적이다. 페어웨이를 달리는 개썰매 프로그램도 있다.

■노벨·타니, ‘+10℃’=경남 고성의 노벨 골프장은 바람이 적고 기온도 서울에 비해 10도가량 높다. 사천의 타니 골프장도 노벨 못지않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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