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 신한 은행 BIS비율 13%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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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서울.외환.평화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6월말 결산에서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하더라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준에 미달하는 4개 은행의 경우 일단 6월말 결산에선 잠재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일부만 적립, BIS비율을 기준치 이상(평화은행 4%, 여타은행 8%)
으로 유지시켰으며 나머지 충당금은 연말까지 나눠 쌓을 계획이다.

4일 시중은행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신 등을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잠재손실로 반영한 6월말 기준 BIS비율을 이같이 잠정 집계하고 5일 중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다음주부터 은행권에 대한 실사작업을 실시, BIS비율 실태를 점검한 뒤 6월말 BIS비율이 8%에 미달한 은행들에 대해 오는 9월말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아 2차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잠재손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발표한 제일은행이 13.72%, 신한은행이 13%로 가장 높은 BIS비율을 기록했으며 한미.국민.주택은행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빛.외환.서울은행 등은 잠재손실을 일부만 반영하고도 BIS비율이 8~9%대에 머물렀는데 이들 은행이 6월말 결산에서 충당금을 1백% 쌓을 경우 BIS비율이 집계치보다 1~2%포인트씩 떨어질 전망이라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신예리.김원배 기자 <shi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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