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거래소전망] 심리요인의 혼조장세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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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거래소 시장은 3일 연속 상승과 더불어 거래량의 증가추세를 보여 외형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급등락 장세를 좌지우지했던 외국인이 순매수 하루만에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이 모처럼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한 만큼, 주요 매수주체에 의한 유동성 공급은 아직 요원하게 느껴진다.

주요 매수주체의 불확실한 방향성과 전일 보여진 장중 급등락을 감안할 때, 3일간 이어진 이번 반등은 가격메리트 부각에 의한 기술적 의미의 반작용으로 보여진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인에 의미를 둬야할 뿐 추세적인 상승국면을 예단,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장세는 악재의 전면노출 이후 심리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의 불안과 현대사태 등 현 증시에 부담을 주는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흐름이 해결 기대감 혹은 실망감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최근 하락장을 주도했던 악재가 희석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눈치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혼조국면과 실망감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장세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방어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 10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의 도래와 1조원을 상회하는 매수차익거래잔고도 당분간 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7%대로 진입하는 등 금리의 하향 안정세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거래량은 기술적 반등의 지속을 가능하게 한다.

부국증권 이동흡 부장은 "기술적 지표는 반등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 엿보여 지수는 1차적으로 750선 내외, 2차적으로 770선 내외까지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문제 해결여부와 미국 기술주 동향을 감안 해 반등세 연장 여부를 고려한 유연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oins.com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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