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의장 "유가 추가하락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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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30일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속이고 이에 따라 원유재고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세계 유가가 또다시 떨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기도 한 로드리게스 의장은 엘 나시오날지(紙) 회견에서 "재고가 계속 늘고 있어 유가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추세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금년 4.4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바로 이때문에 증산이냐 감산이냐의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또 현재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하루 70만배럴 가량 속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수치도 유가변동 계산에 넣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9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OPEC 정상회담에는 현재까지 알제리, 나이지리아,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의 국가원수들이 참석을 통보해 왔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왕세자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로드리게스 의장은 전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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