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추가 합격자도 정시 지원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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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재 고2가 치를 내년(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선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의 정시 지원이 금지된다. 현재는 수시 미등록충원(추가) 합격자의 경우 등록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시·수시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등 전형요소별 반영 비중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된다. 또 내년도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총 모집 인원은 37만5695명으로 올해(38만2730명)보다 7035명 줄었다.

 내년도 수시 선발 비율은 정원의 62.9%로 올해(62.1%)보다 약간 증가한다. 전체 정원 중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율은 12.3%(123개 대학 4만3138명)로 올해(10.7%)보다 975명 늘어난다. 다만 서울대는 모집 정원 중 80%(2689명)를 수시모집(입학사정관제)으로 뽑는다. 올해 서울대의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60.8%다.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은 올해보다 보름가량 늦은 8월 16일 시작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따른 고교 교육과정의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정부가 대입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해온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내년에 7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특기자 전형 지원 자격 등으로 시범적으로 반영된다. 농어촌학생 전형 지원자격은 엄격해져 수험생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에 사는 경우에만 자격이 주어진다.

내년도 대입은 2014학년 난이도별 2단계 수능 개편을 앞두고 기존 수능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입이다. 내년도 고 3생들로서는 새 제도보다는 현 수능제도 안에서 입시를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커 내년 대입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논란이 된 수시모집 지원 횟수 제한과 관련, 대교협은 수험생당 7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는 무제한 허용이다. 이 방안은 22일 대입전형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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