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기술 세계적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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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방송은 28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도에 의해 북한의 인공위성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우리 조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빛내이시려''라는 제목으로 김총비서의 과학 분야에서의 업적을 찬양하는 가운데 지난 98년 8월 첫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은 "높은 경지에 오른 우리나라 최첨단 과학기술 수준과 자립적 민족경제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98년 8월 31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했으며 미국측은 발사후 2주 가량 지난 9월 14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최종적인 판단결과를 밝혔다.

평양방송은 "우리나라의 인공지구위성 개발 역사는 오래지 않다"면서 "그러나 짧은 기간에 세계적 수준에 도약한 그 기적은 어버이 수령님(김일성 주석)과 위대한 장군님(김 총비서)의 천리혜안의 예지와 현명한 영도에 의해서 마련된 것"이라고 극찬했다.

방송은 이어 김 총비서가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구를 심화시키라는 김 주석의 뜻을 받들어 우주과학기술 분야에 강력한 과학자 기술자 집단을 꾸려주고 그들의 과학연구사업을 이끌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또 김 총비서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이 분야의 과학과 기술을 개발하도록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고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우주를 정복할 수 있는 담력과 슬기를 안겨주었다"면서 "세계적 판도에서 최신 과학자료들을 보고 안목을 넓혀 갈 수있도록 최상의 연구조건을 보장해 줬으며 우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연구사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모든 대책을 세워줬다"고 전했다.

평양방송은 "지금 우주공간에 수천 개의 위성들이 돌고 있지만 운반로켓이나 위성, 발사장까지 모두 자기의 것인 위성보유국들은 불과 몇 개 나라뿐"이라고 지적한 뒤 "하나에서 백까지 모두 우리의 것인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의 위력으로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발전의 첨단수준을 자랑하는 세계 우주강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서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 20일 방북 기간 중 김 총비서로부터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을 위한 발사체(추진체)를 외국이 제공해 줄 경우 자체적인 미사일개발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조건부 미사일 개발계획 포기''를 약속받았다고 러시아의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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